진하오 9019 만년필 (금닙을 끼워둔)

 

진하오라는 회사는 중국회사 치고 한국에 꽤나 수입이 되고 있는 필기구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거나, 보따리상을 통해서 x450 x750모델로 꽤 알려져 있습니다.

(적당한 외관,6호닙(35mm)이 들어가서 딥펜을 끼워서 연성 만년필로 개조해서 사용 등)

 

이후 중국에서 다양한 만년필을 생산하고, 다양한 회사의 물건들이 소개되고 국내에서 판매가 되고,

신상품 소개가 블로그나 동호회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6호 스틸닙으로 불리는 35mm 닙은 스틸로만 생산되며, 금닙은 흔한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인 6호 금닙이 90년대 생산이 중단된 금성 28 12,14,18k 모델)

 

스틸닙이 들어간 모델도 진하오사의 모델을 제외하면 생산 모델은

영웅사의 856 모델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금성사의 생산중단이후 동일크기로 생산 중이던 모델)

 

2020년대 들어서 중국내에서 6호 이상의 대형기 닙을 자체 생산을 위해 연구 중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과물로 소식을 공개했습니다.

 

진하오사의 9019, x159

영생(준라이)의 600,630 모델로 8호닙 제작도 자체로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모델은 벌크로 나오기도 하는데,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던 모델들은 (30위안 이상) 케이스를 따로 제공해 주는데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펜 내부에 완충제가 들어있어서 배송중에도 흔들릴 때 충격에서 보호해 주는, 공들인 포장입니다.

 

국내에도 수입중이다보니 한국어도 적혀있는데,

수입사한테 안물어보고 번역기를 돌렸는지 진하오(金豪)를 김호로 번역했습니다

 

 

x159 모델은 흔히 말하는 몽블랑 같은 시가형이라면 9019는 일본에서 본 거 같은 시가형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하단부에 끼운거같은 밴드, 물방울 클립, 그리고 빠지지 않는 진하오 각인

 

 

디핑테스트도 전부 하고나서 출고가 되다 보니 피드 부분에 잉크가 묻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크기의 닙과, 비슷하게 대형기로 출시된 닙들을 비교해도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

세일러의 KOP에서 사용되던 대형기닙을 참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진하오 로고에 3톤으로 구성된닙은 촌스럽다는 평이 있는데

중국 내에서는 괜찮다 평가받는지 쭉 밀고 나가는 디자인입니다

 

 

그립부분에 고무링이 있는 게 잉크 누출을 막아주는 기능보다는

아이드로퍼로 쓰려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컨버터는 1cc이상 들어간다 적혀있고, 실제로 꽤 크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과거 델타 같은 곳에서 사용하던 방식으로 제작된 나사식 컨버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호환성이 개판이 된 대신에 끼울 때 고정이 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하오 9019 / 몽블랑 149 / 펠리칸 m1000

 

대표적인 대형기 3개를 같이 두어도 밀리지 않는 두께와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크게 만들려는 것이었는지는 회사만 알겠지만...

149 캡을 잡고 쓰는 느낌이라는 평가는 맞는 평가인 것 같습니다.

 

8호 닙이 들어갔는데도 닙이 약간 작은 거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중국에서 펜을 구매했습니다.

최근에는 공방 쪽 제작품 정도만 보고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자체 8호라는 재밌는 주제가 생겼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오버사이즈 추천을 해줄 수 있는 목록이 생겼다고 해도 될 거 같고. 문제는 진하오나 영생하는 것.

둘 다 흐름이나 QC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브랜드라 이 부분은 약간 불안한 부분입니다.

 

 

+번외

 

 

진하오사의 8호 닙은 영생 8호와 호환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분해를 했을 때도 비슷해서 위 사진같이 조합이 가능합니다.

 

영생(준라이) 하트비트 닙 ( B닙+추가가공)을 같이 구매해서 끼워봤는데

나쁘지 않은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